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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 삶의방식, 시민의식)

영원한 우주 2025. 5. 6. 23:23

『어떻게 살 것인가』는 유시민 작가가 인생의 중후반에 접어들며 독자들에게 던지는 진지한 질문에서 시작된 책입니다. 삶의 방향, 가치, 의미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철학적이면서도 현실적인 기준을 제시하며, 우리가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스스로 묻게 만듭니다. 이 책은 단순한 조언이 아니라, 깊은 성찰과 삶의 태도를 담은 인문학 교양서로서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며 살아가려는 사람들에게 권한 만한 책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스스로 묻고 답하는 시간 – 유시민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을 묻는 철학자의 태도

『어떻게 살 것인가』는 유시민 작가가 인생 후반기를 맞이하며 독자들에게 던지는 철학적 질문입니다. 그는 "나는 어떻게 살았는가?"라는 과거형 질문보다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미래형 질문이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는 단지 회고가 아니라 앞으로의 삶을 능동적으로 설계하려는 태도에서 비롯된 사고입니다. 유시민은 이 책에서 정치인이나 방송인으로서의 이미지가 아니라, 한 명의 시민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을지를 성찰합니다.

그는 먼저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말한 “성찰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는 말을 꺼내며,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얼마나 자주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지 묻습니다. 삶의 방향, 가치, 목적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 없이 바쁘게만 살아가는 현대인의 일상은 때때로 공허함을 낳습니다. 그는 이러한 공허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묻고, 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유시민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은 단지 추상적인 철학이 아니라, 삶의 모든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실용적인 질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직업을 고를 때, 관계를 맺을 때, 사회 문제에 참여할 때 등 크고 작은 결정의 순간마다 이 질문이 나침반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바라는 삶"이 무엇인지 명확히 인식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을 스스로 찾는 태도입니다.

그는 책에서 "누구나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한다. 문제는 행복의 기준을 남이 정해주는 대로 따르느냐, 아니면 자신이 스스로 정하느냐에 있다"라고 말합니다. 이는 사회가 정한 '성공'이라는 기준을 맹목적으로 좇기보다, 자신만의 가치와 방향을 설정하고 이에 따라 살아가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줍니다. 유시민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각자의 삶을 되돌아보고, 스스로 살아가는 삶의 주체가 되라고 말합니다.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의 책임

유시민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서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의 책임 사이의 균형을 깊이 있게 다룹니다. 그는 자유를 무한히 누리는 삶을 꿈꾸기보다는, 공동체 속에서 타인의 자유와 공존하며 사는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자유는 분명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가치이지만, 그것이 무책임한 행동이나 이기적인 태도를 정당화하는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는 "개인의 자유는 공동체 안에서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수많은 개인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자의 자유가 서로 충돌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나의 자유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방식으로 행사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유시민은 이를 ‘성숙한 시민의 자세’라고 부르며, 진정한 자유란 타인을 배려할 수 있을 만큼의 여유와 책임감을 수반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책 속에서는 헌법, 사회 계약론, 자유주의와 공동체주의 같은 개념들이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설명됩니다. 그는 단순한 이론적 설명이 아닌, 일상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사회의 일원으로 행동해야 하는지를 질문합니다. 예를 들어, 투표에 참여하는 일, 세금을 성실히 내는 일, 공공장소에서 질서를 지키는 일 모두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책임 있는 행동입니다. 이런 실천이 모여 건강한 민주사회가 유지된다는 것이 그의 주장입니다.

특히 유시민은 "내가 원하는 대로 살기 위해선, 남도 그렇게 살 수 있게 도와야 한다"는 말을 통해 공동체 의식의 중요성을 일깨웁니다. 자유는 결코 나 혼자만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누릴 때 더 가치 있게 실현됩니다. 나의 자유와 타인의 자유, 나의 권리와 타인의 권리가 충돌할 때 이를 조율하고 균형을 맞추는 것이 시민 사회의 핵심이며, 그 과정에서 성찰과 참여는 필수입니다.

결국 이 소제목에서 유시민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진정한 자유란 책임감 있게 행사될 때 비로소 가치가 있으며, 건강한 공동체 없이는 진정한 자유도 존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개인주의에 빠지지 않으면서도 자율성을 지키는 길을 모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시각입니다.

스스로 선택하는 삶의 조건

『어떻게 살 것인가』에서 유시민은 “스스로 선택하는 삶”이 진정한 삶의 시작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종종 부모, 사회, 조직, 타인의 기대 속에서 ‘해야 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런 삶은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 살기보다, 누군가의 인생을 대리 수행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유시민은 그런 삶의 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선택하지 않는 사람은 늘 피해자일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선택은 책임을 전제로 하기에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결국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입니다. 직업을 고를 때, 인간관계를 맺을 때, 삶의 방향을 설정할 때, 남들이 정해준 길을 따라가기보다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메시지입니다.

유시민은 특히 교육과 진로 선택에 있어서도 이런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한국 사회는 여전히 학벌, 직업, 연봉 등 외적인 기준으로 ‘성공’을 규정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이런 기준은 시간이 지나면서 개인에게 맞지 않는 옷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정치인으로 살았던 시절, 글 쓰는 삶으로 돌아왔을 때 느낀 해방감과 만족을 통해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직접 보여줍니다.

또한, 스스로 선택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생각하는 습관과 질문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맹목적인 삶을 살지 않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자신에게 “왜?”라고 묻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그러한 질문은 스스로를 더 깊이 이해하게 만들고,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의 기준이 아닌 ‘자기 기준’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택은 완벽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유시민은 “인생에는 정답이 없고, 오답도 없다”라고 말하며, 실패하더라도 자기 손으로 선택한 결과라면 그 경험이 반드시 의미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는 우리에게 완벽한 선택보다 진정성 있는 선택, 남이 아닌 내가 책임질 수 있는 삶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결국 스스로 선택하는 삶이란, 타인이 만든 틀 속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설계하는 용기와 책임을 갖는 것입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는 그런 삶의 방향을 묻고, 스스로 답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나침반이 되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