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산』은 데이브 브룩스가 말하는 인생의 진짜 전환점에 대해 깊이 성찰한 책입니다. 개인의 성공을 넘어서, 관계와 공동체, 의미 중심의 삶으로 향하는 여정을 안내합니다.
1. 저자 소개
『두 번째 산』의 저자 데이브 브룩스는 미국의 저명한 칼럼니스트이자, 인간의 도덕적 본성과 공동체의 의미에 대해 오랜 시간 탐구해 온 사상가이기도 합니다. 그는 오랜 기간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에서 고정 칼럼을 집필하며 현대인의 정체성과 사회적 역할, 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독자들과 나눠왔습니다.
브룩스는 단순히 사회를 해석하는 저널리스트가 아니라 사회와 인간 존재의 관계를 철학적으로 성찰해온 지식인입니다. 사회적 동물』, 『인간의 길』 등 전작에서도 그는 개인의 성공이 인간 삶의 전부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꾸준히 강조해 왔으며, 자아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삶의 방식에 대해 꾸준히 고민해 왔습니다.
특히 『두 번째 산』에서는 인간이 삶의 전반부에서 추구하는 '성취 중심의 성공'과 삶의 후반부에 도달하게 되는 '의미 중심의 헌신'이라는 두 가지 산을 비유적으로 설명하며 성공 그 자체를 넘어선 인생의 진정한 목적과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특히 이 책에서 브룩스는 성공, 성취, 개인주의로 대표되는 '첫 번째 산'을 넘은 뒤에도 어째서 많은 이들이 공허함을 느끼는지를 섬세하게 짚어내고 그 빈자리를 채우는 두 번째 산, 즉 타인을 위한 헌신과 의미 중심의 삶에 대해 깊은 통찰을 담아 풀어냅니다.
브룩스는 인간 존재가 추구해야 할 깊이 있는 질문으로“나는 누구에게 헌신하고 있는가?”, “나는 어떤 공동체에 뿌리내리고 있는가?”를 던집니다. 이처럼 데이브 브룩스는 인간의 내면을 정중하게 들여다보고 공동체 속에서 살아가는 삶의 진정한 의미를 사유하는 저자로서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목소리를 전하고 계십니다.
그분은 단순히 사회 현상을 관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 담긴 인간의 내면적 동기와 공동체적 의미에 주목해 왔습니다.
『두 번째 산』 역시 그런 맥락에서 브룩스가 오랜 시간 품어온 질문과 성찰의 결정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단지 개인으로 살아가는 것을 넘어 서로를 위한 삶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2. 줄거리
이 책에서 브룩스는 인생을 ‘두 개의 산’으로 비유합니다.
(1) 첫 번째 산 – 개인적 성공과 성취의 삶
많은 사람들은 인생의 초반부를 ‘첫 번째 산’을 오르는 데 집중합니다. 첫 번째 산에서는 주로 개인적인 목표를 이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업, 직장, 경제적 안정, 사회적 지위 같은 것들이 주요 목표가 됩니다. 책에서는 이러한 삶을 대표하는 사례로 유명한 CEO, 정치인, 학자들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이들은 젊은 시절 치열하게 경쟁하고 목표를 향해 달려갔지만, 정작 인생의 후반부에 들어서며 공허함을 느끼게 됩니다. 한 기업가는 젊은 시절 혁신적인 사업을 일으켜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나이가 들수록 그가 쌓아온 부와 명성이 더 이상 만족을 주지 못한다고 고백합니다. 그는 “내가 그토록 원했던 모든 것을 가졌는데도 왜 행복하지 않을까?”라는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2) 두 번째 산 – 더 깊은 의미를 찾는 삶
첫 번째 산을 넘은 후 사람들은 ‘두 번째 산’의 존재를 깨닫게 됩니다. 두 번째 산은 개인적인 성공이 아닌 타인을 위한 헌신과 공동체적 삶을 의미합니다. 브룩스는 이 단계에 도달한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삶의 가치를 추구한다고 설명합니다.
- 헌신: 가족, 친구, 공동체, 혹은 신앙과 같은 더 큰 가치에 헌신하는 삶
- 관계: 경쟁이 아니라 협력과 사랑을 중심으로 한 삶
- 목적: 세상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목표를 찾는 삶
책에서는 한 전직 변호사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그는 젊었을 때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지만 어느 순간 삶에 대한 깊은 회의감을 느끼고 법조계를 떠나 빈곤층을 돕는 사회운동가로 변신합니다. 그가 “진짜 내 삶의 의미는 남을 돕는 것이었다”라고 말하는 장면은 책의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달합니다.
브룩스는 현대 사회가 첫 번째 산의 가치만을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사람들은 ‘성공’을 최고의 목표로 삼고 살아가지만, 성공 이후에도 허무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는 “진정한 행복은 두 번째 산을 오를 때 찾아온다”라고 강조하며, 개인주의에서 벗어나 공동체와 타인을 위한 삶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3. 느낀 점과 추천 이유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우리가 진짜로 원하는 삶은 무엇인가?’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세상에는 돈으로 해결 안 되는 고민은 없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습니다. 돈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건 돈이 충분히 없다는 뜻이란 말도 있죠. 하지만 정말 그런 것인지 나이를 먹을수록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돈은 유용하고 감사한 수단입니다. 인생의 초년기에 첫 번째 산을 오르는 것은 분명 가치가 있습니다. 우리는 성실하게 인생을 살아나가는 과정으로 첫 번째 산을 성실히 오릅니다. 그런데 첫 번째 산을 올라간다고 모든 고민이 다 끝난다거나 뭐 그런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간절히 바란 것일수록 가지고 나면 좀 공허했던 것도 같고, 세상이 정해준 길을 열심히 성실히 쫓아간다고 해서 내 인생이 고민 없이 고속도로를 달리는 건 아니었습니다.
성공한다는 것은 어쩌면 돈 걱정이나 돈이 부족하다는 핑계 없이,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며 두 번째 산을 올라갈 그릇이 되는 사람인지 자신을 독대할 기회를 가지게 되는 것 아닐까요? 성공해 보면 성공이 꼭 내 인생에 행복을 가져다주는 충분조건인지는 알 수 없다는 걸 알게 될 겁니다.
첫 번째 산에서의 성취가 반드시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 즈음은 이제 대략 짐작하고 성공 이후의 삶을 미리 고민해 보세요. 책에서 등장하는 실제 사례들은 우리가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성공한 후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새로운 삶의 방향을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제 삶을 돌아보며 ‘나는 어느 산 봉우리 어느 지점을 돌아가고 있는 것일까’ 고민해 보게 되었습니다. 나라는 사람은 공동체적 관점에서 보면 어떤 존재일까요? 내가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은 꼭 첫 번째 산을 다 올라야만 할 수 있는 걸까요? 나의 두 번째 산은 어떤 곳일까요? 더 멀리, 더 크게 보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현대사회에서의 '성공'이란 어떤 것일까요? 개인적인 성공을 뛰어넘어 더 깊은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삶의 방식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에서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성공에서 나아가 더 깊은 만족과 행복을 찾고 싶은 분, 삶의 진정한 의미를 고민하는 분이시라면 이 책은 읽을 가치가 있습니다. 개인적 목표를 이룬 후에 삶의 공허함을 느끼는 분에게도 추천합니다. 사회적 가치와 공동체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더 재미있게 읽히실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현재 첫 번째 산을 오르고 있다면, 언젠가는 두 번째 산을 향해 나아가야 할 때가 올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인생에서 더 깊은 의미를 찾는 계기가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