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자 소개: 신정근
신정근 교수님은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과 대학원 동양철학과를 졸업하신 후, 오랜 시간 동안 동양 고전과 유학 사상을 현대인의 삶에 맞게 해석하고 알리는 일에 헌신해 오신 국내 대표 유학자이자 철학자입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시며 『논어』, 『맹자』, 『장자』 등 동양 고전을 일상 속 고민과 연결 지어 설명하시는 글과 강연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철학적 시선을 전하고 계십니다.
특히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에서는 고전을 어렵고 먼 텍스트가 아니라, 삶의 순간마다 길을 묻고 답을 찾을 수 있는 지혜의 언어로 풀어내시며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셨습니다.
신정근 교수님은 유학 사상의 핵심인 자기 성찰과 타인과의 조화로운 관계 맺기를 통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어떻게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 있는지를 안내해 주십니다.
또한 교수님께서는 삶을 단단하게 지탱해주는 철학은 단지 학문적 담론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 선택과 태도에서 드러나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지혜란 이론이 아니라 실천의 문제이며, 고전은 삶의 방향을 되짚어주는 거울이 될 수 있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꾸준히 대중과 소통해오고 계십니다.
책을 통해, 그리고 강연을 통해 교수님께서는 늘 사람답게 사는 법, 인간다운 삶의 태도에 대해 차분하고 따뜻한 목소리로 말씀해 오고 계십니다. 고전이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는 독자라도, 신정근 교수님의 안내를 통해 새로운 시선과 여유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2. 줄거리
신정근 교수의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에서는 논어의 핵심 구절들을 인용하며 현대적인 해석을 덧붙여 설명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특히, 마흔 이후의 삶에서 중요한 가치를 찾고 흔들리지 않는 태도를 가지기 위해 논어 속 가르침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강조합니다.
이 책은 『논어』의 핵심적인 구절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공자가 강조한 '자기 성찰’과 ‘인간다운 삶’의 의미를 깊이 탐구합니다. 저자는 공자의 가르침이 단순한 윤리적 규범이 아니 어떻게 하면 스스로를 올바로 알고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철학임을 강조합니다.
다음은 책에서 다룬 몇 가지 중요한 『논어』의 구절과 그 해석입니다.
1. "사십이불혹(四十而不惑)" – 마흔에 미혹되지 않는다
"吾十有五而志于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命." (논어 위정 편)
"나는 열다섯에 배움에 뜻을 두었고, 서른에 자립했으며, 마흔에는 미혹되지 않았고, 쉰에는 천명을 알았다."
이 문장은 책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 중 하나로 다뤄집니다. 신정근 교수는 "마흔이 되면 더 이상 미혹되지 않는다"는 말이 단순히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확신을 가지게 된다는 뜻이 아니라, 지속적인 배움과 성찰을 통해 자기만의 가치관을 확립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합니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는 마흔이 되어도 여전히 불확실한 것들이 많지만, 논어의 가르침을 통해 자기 확신을 갖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2. "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 배움과 생각의 균형
"배우기만 하고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어리둥절해지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논어 위정 편)
이 구절을 통해 신정근 교수는 단순히 많은 지식을 쌓는 것만으로는 삶의 방향을 정할 수 없고, 깊이 있는 성찰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반대로, 고민만 하고 배우지 않는다면 편협한 사고에 빠질 위험이 있습니다. 그는 이 구절을 바탕으로 마흔 이후에도 꾸준히 배우되, 배운 것을 현실에 적용하며 자신의 가치관을 확립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3. "군자는 화이부동(君子和而不同), 소인은 동이불화(小人同而不和)" – 군자는 조화를 이루되 똑같지는 않다
"군자는 남과 조화를 이루지만 휩쓸리지 않고, 소인은 남에게 무조건 동조하지만 진정한 화합을 이루지는 못한다." (논어 자로 편)
이 구절은 현대 사회에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가르침을 줍니다. 신정근 교수는 이 문장을 바탕으로, 마흔 이후에는 자신의 생각과 신념을 지키면서도 타인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사회적 관계에서 갈등을 두려워하지 않되, 불필요한 동조로 인해 자신의 가치관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4. "지지자 불여호지자, 호지자 불여락지자(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 배우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즐거움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만 못하다." (논어 옹야편)
이 문장을 통해 신정근 교수는 마흔 이후에도 학습과 성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단순히 생존을 위해 배우는 것이 아니라, 즐거움을 느끼며 배워야 더 깊이 있는 성취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를 직장 생활이나 자기 계발에 적용해, 무조건적인 성공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자신이 진정으로 즐길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3. 느낀 점과 추천이유
마흔 정도의 나이가 되면 인생의 큰 고민 없는 멋진 어른이 되어 있을 줄 알았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살다 보면 마흔 즈음에는 내 마음도 내 주변도 어느 정도 평화롭게 안정되어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생각한 시절이 있었습니다.『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공자의 가르침이현대인의 삶에도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침이라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동양 고전을 어렵게 느끼지만 신정근 교수님은 논어의 가르침을 우리의 현실과 연결 지어 쉽게 설명해 줍니다. 책에서 강조하는 ‘자기 성찰’의 중요성은 바쁜 현대 사회에서 더욱 절실하게 다가왔습니다. 우리는 종종 외부의 평가에 집중하며 자신을 돌아볼 시간을 잊곤 합니다. 하지만 공자는"자신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하며 스스로의 삶을 깊이 성찰하는 태도를 강조하였습니다. 배움의 본질에 대한 공자의 가르침도 깊이 공감되었습니다. 단순히 많은 정보를 아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끊임없이 익히고 실천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 속에서 깊이 있는 학습이 점점 어려워지고 그 학습으로 나를 바꾸는 것은 더 요원하게 느끼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공자의 가르침은 이러한 환경에서도 우리가 배움을 지속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 줍니다.
마지막으로, 인(仁)과 지(智)에 대한 공자의 비유는 우리의 삶의 방향성을 고민하게 만드는 부분이었습니다. 나는 인자형 인간일까, 아니면 지자형 인간일까? 우리는 모두 변함없는 가치(산)와 변화하는 흐름(물)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며 살아가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군자는 자기에게서 답을 구하고 소인은 남에게서 답을 구합니다. 내 문제를 외부 탓으로 돌리기에는 마흔이라는 나이, 이대로 괜찮지 않다는 걸 다시금 느꼈습니다.
신정근 교수의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은 공자의 논어를 바탕으로 현대인의 삶에 필요한 지혜를 전하는 책입니다. 특히 ‘마흔’이라는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한 사람들이 어떻게 삶의 방향을 잡고, 흔들리지 않으며 살아갈 수 있을지를 함께 고민하는 책입니다. 공자가 마흔에 ‘불혹(不惑, 미혹되지 않음)’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한 것처럼, 저자는 독자들이 논어의 가르침을 통해 삶의 확신과 중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돕습니다. 마흔 이후의 삶을 더욱 성숙하고 흔들림 없이 살아가기 위한 철학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줍니다. 공자의 가르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독자들이 자기 삶을 돌아보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인생의 전반전은 지나간 시기이나 마음의 등대가 필요한 중년에게 꼭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