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는 일본의 정신과 의사 오츠 슈이치가 쓴 책으로, 수많은 환자들의 마지막 순간을 지켜본 경험을 바탕으로 삶에서 우리가 놓치기 쉬운 것들을 조용히 되짚어줍니다. 이 책은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덜 후회할 수 있을지를 ‘인간적인 시선’으로 풀어낸 따뜻한 기록입니다. 단순히 죽음을 앞둔 이들의 회한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우리가 지금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돌아보게 만듭니다. 너무 늦기 전에 ‘후회 없는 삶’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는 이 책은 조용히 그리고 단단하게 마음을 울립니다.
1. 저자 오츠 슈이치 소개
오츠 슈이치는 일본에서 정신과 의사로 활동하며 수많은 말기 환자, 자살 충동을 느끼는 이들, 우울증 환자들과 오랜 시간 상담해 온 임상 전문가입니다. 그의 진료실은 단순히 처방을 내리는 공간이 아니라, 인생의 막바지에서 ‘무엇이 가장 아쉬웠는지’, ‘무엇을 다시 하고 싶었는지’를 털어놓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그런 목소리들을 허투루 넘기지 않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귀담아듣고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엮어낸 것이 바로 이 책입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죽음을 앞두고 모두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거창한 꿈보다는 아주 평범한 일상에서 더 잘할 수 있었던 것들에 대해 말한다”라고 전한 바 있습니다. 단순한 의학적 진단을 넘어 인간 내면의 후회와 슬픔, 회복에 대해 깊이 있는 시선을 유지하는 그의 글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진심이 담겨 있습니다. 그렇기에 오츠 슈이치의 글은 ‘읽는 치료’라고 부를 만큼 감정적으로 치유의 힘을 가집니다.
2. 핵심 내용 요약
가족에게 더 따뜻하게 대하지 않은 것
이 책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후회는 아주 평범한 것에서 시작됩니다. ‘가족에게 더 따뜻하게 대하지 못한 것’, ‘고맙다는 말을 너무 늦게 한 것’ 같은 이야기들입니다. 저자는 이 부분을 가장 먼저 소개하며 수많은 사람들이 임종을 앞두고 부모, 형제, 자식과의 관계를 떠올린다고 말합니다.
책 속의 한 남성 환자는 20년 넘게 아버지와 연락을 끊고 지냈습니다. 자식이 되어서 아버지에게 쓴소리를 한 것이 마지막 대화였고, 결국 그 말을 후회하며 눈물로 병상에서 아버지를 찾습니다. 다행히 아버지는 병문안을 왔고, 그들은 짧은 말 한마디도 없이 서로의 손을 꼭 잡고 눈물만 흘렸다고 합니다. 그 장면은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독자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그렇게 한 사람은 마지막 순간에 가족과 화해했고 또 한 사람은 늦기 전에 용서를 했습니다.
이 장에서는 가족이라는 관계가 얼마나 소중하고 또 얼마나 쉽게 소홀해지는지를 보여줍니다. 무심코 지나치는 말투, 바쁜 일상에 밀려 미뤄온 전화 한 통이 결국 인생의 마지막 장면에서 후회로 돌아온다는 점을 저자는 조용히 이야기합니다. 결국 우리가 매일 부딪히며 살아가는 가족이야말로 가장 먼저 돌아보고 소중히 여겨야 할 존재임을 다시 한번 일깨워줍니다.
진짜 하고 싶은 것을 미뤄버린 것
두 번째로 자주 언급되는 후회는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끝내하지 못한 것’입니다. 오츠 슈이치는 많은 환자들이 “좀 더 내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 걸”, “남의 시선만 신경 썼다”는 말을 반복한다고 전합니다. 특히 중년 이후의 사람들일수록 현실과 타협한 삶의 결과를 돌아보며 더 큰 허무감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책에 등장하는 한 여성 환자는 젊은 시절 소설가를 꿈꿨지만 결혼과 육아로 그 꿈을 포기했습니다. 아이들이 모두 자란 후 다시 글을 쓰려했지만 손에 힘이 없고 집중도 되지 않는 자신을 보며 “내가 글을 쓰기엔 너무 늦었구나”라고 생각하며 눈물을 흘립니다. 오츠 슈이치는 이 사연을 통해 “무엇이든 시작은 빠를수록 좋지만, 늦었다고 느낀 그 순간이 오히려 시작의 기회일 수 있다”라고 조언합니다.
우리는 종종 ‘때가 되면’, ‘안정되면’이라는 이유로 꿈을 미룹니다. 하지만 그 ‘때’는 오지 않을 수도 있고, 오더라도 우리는 이미 너무 지쳐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지금 당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작은 것부터라도 실천해 보라고 말합니다. 후회하지 않기 위한 삶은 미래가 아니라 바로 지금의 선택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말합니다.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것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한 것’도 많은 이들이 꼽는 후회입니다. 사랑한다는 말, 고맙다는 말, 그리고 때론 미안하다는 말까지. 말 한마디가 그렇게 어려웠을까 싶지만 실제로는 그 한마디를 하지 못해 인생 끝자락에서 눈물을 흘리는 이들이 너무도 많다고 합니다.
책 속 한 사례에서는 한 노부부가 등장합니다. 남편은 병상에 누워 거의 말을 하지 못했지만, 아내는 그 옆에서 매일 “내가 먼저 가는 게 미안해요”, “그래도 행복했어요”라고 조용히 말을 걸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아주 힘겹게 “나도… 사랑했어”라고 중얼거렸고, 그 말은 아내에게 평생을 위로해 주는 마지막 선물이 되었습니다.
오츠 슈이치는 이 사례를 통해 “표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전달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때로 너무 가까운 사람에게 일수록 감정을 덜 표현하고, 또 표현이 쑥스러워 말없이 넘어가곤 합니다. 하지만 살아있을 때 마음을 전하지 않으면 그것은 후회의 씨앗이 됩니다. 책은 독자에게 지금 사랑하는 사람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보라고 조심스럽게 권합니다. 단순하고 진심이 담긴 한마디면 충분하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3. 추천 이유-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가치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는 죽음을 이야기하지만, 결국 삶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오츠 슈이치는 죽음이라는 가장 깊은 순간에서 들은 이야기들을 통해, 살아 있는 우리가 진짜 놓치지 말아야 할 가치를 조용히 일깨워줍니다. 가족, 사랑, 꿈, 감정… 그 어느 것 하나 특별할 것 없어 보이지만, 결국 이 평범한 것들이 인생의 마지막 순간 가장 그리운 것들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는 단순하지만 무거운 진리였습니다. 우리는 흔히 '언젠가', '나중에'라는 말을 핑계 삼아 많은 것을 미룹니다. 하지만 오오야마 박사의 책을 통해 알게 된 것은, 그런 '언젠가'는 대부분 오지 않는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지금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으면, 미안하다고 전하지 않으면, 그 순간은 영원히 사라집니다.
우린 누구나 인간관계에서 손절하거나 손절당해본 경험이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이전으로 돌아가면 그 관계를 다시 돌이킬 수 있을까?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다시 돌이켜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최근 정말 미련없이 한 사람을 이제 그만 손절해야겠다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의 힘든 상황을 알지만 연락이 두절되고 그 친구가 잠수 타는 것이 반복되면서 나를 너무 하찮게 생각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난 이 우정을 위해 최선을 다했기에 이제 그만 미련 없이 이 인연을 보내줘야 하나보다 마음을 내려놓고 있었습니다. 뜻밖의 계기로 그 친구를 다시 만나 nbsp; 진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도 분명 힘든 일이 있을 텐데 늘 자신의 고충만 털어놓게 되는 관계의 무게를 들었을 때 그로서는 나름 나를 배려하고 스스로 마음을 정할 시간이 필요한 것이었구나. 그의 잠수는 나를 배려한 것이었는데 나는 기다릴 생각을 못한 것에 대한 부끄러움이 온전히 제 몫으로 남았습니다. 조금 더 마음을 열고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인간관계에서 후회를 좀 덜 할 수 있을까요?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후회는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현실적인 경고처럼 다가옵니다. 이 책은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글의 톤이 따뜻해서 마음에 큰 감동을 넘는 울림을 줍니다.
제가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게 남은 문장은 “자신을 위해 살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였습니다. 이는 지금을 사는 우리 모두가 반드시 새겨야 할 문장이라 생각됩니다. 오늘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것인지, 누군가를 위해 사랑을 표현하고 있는지, 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는 진솔한 지 문득 스스로에게 되물어 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덮고 나면 누구나 이런 질문을 하게 됩니다.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 만약 그 질문에 선뜻 “그렇다”고 말하기 어려운 게 일반적이겠죠? 이 책은 아주 좋은 출발점이 되어줄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오늘 바로 전해 보세요. 그리고 가슴 한구석에 묻어둔 그 꿈도 작게라도 다시 시작해 보세요. 이 책이 조용히 응원해 줄 것입니다.